본지 조사 19명 애널리스트 가운데 18명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
계절성 요인으로 인한 수요부족과 마케팅 비용증가로 영업이익 감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대부분이 LG전자의 3분기 영업실적이 2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조세일보가 증권사 1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LG전자 3분기 실적을 전망한 애널리스트 19명 가운데 18명이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의 3490억원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는 것으로 27일 집계됐다.
그러나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의 12조 8590억원 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 12명으로 매출신장세는 이어 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애널리스트들이 3분기 매출이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줄어든다고 분석한 것은 LG전자의 수익성이 점차 약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증권의 백종석 연구원은 가전과 에어콘 사업부는 계절성 요인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TV 사업부도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7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대비 48.6%나 낮춰 잡았다.
동양증권의 최남곤 연구원은 "하반기 TV 시장에서는 애플TV 출시 여부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휴대폰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3분기 영업이익이 227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의 전성훈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투입 효과로 3분기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애플의 신제품 지연효과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시장지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 영업이익을 3650억원으로 예측했다. 2분기 영업이익에 비해 4.5% 높은 수준이다.
3분기 매출액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다는 분석이 다수였다.
신영증권의 임돌이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13조5460억원으로 2분기보다 5.3% 높게 잡아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장 낮은 매출은 점친 애널리스트는 하나대투증권의 전성훈 연구원이다. 그는 3분기 매출액이 12조668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 낮게 잡았다.
업계의 한 펀드매니저는 "조세일보의 조사는 LG전자가 3분기 실적발표를 할 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자산운용가나 투자자들로부터 분석능력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