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6일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집권했을 때 나라가 어떻게 망가지는지 예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공천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박 전 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언론에서 공천헌금이라고 보도하는데 어디다가 헌금을 한 것인지 궁금하다"며 "국가가 정당을 보조하지 않을 때는 비례대표를 받은 사람에게 특별당비를 내게 해서 당 운영비로 썼던 적이 있었지만 1996년부터는 국가 보조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특별당비를 받는 일이 없어졌는데 아직도 새누리당만 헌금을 받는 모양"이라며 "새누리당은 3억원이 당에 입금된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에 입금된 것이 아니고 개인이 착복한 것이라면 이는 공천장사이자 부정행위"라며 "공천을 지휘했던 사람은 박 전 위원장이고 공천심사한 것은 현기환 전 의원인데 이 책임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겠다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한길 최고위원 역시 "공천과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것이 사실이면 황 대표가 사퇴한다고 한다"며 "옛날 왕실에선 왕세자 대신 매를 맞아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는데 황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을 대신해 매맞아주는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