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공천헌금의혹 黨 연관성 보고 책임"
"현기환·현영희, 혐의 없으면 당에 돌아올 수 있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7일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책임론', '대선주자 사퇴론'에 대해 "원래 그 자리를 떠나면 그건 (책임을)물을 수가 없다. 장관이 잘못했더라도 그분이 퇴직하면 물을 수가 없다"며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연이어 출연, "(의혹에) 비대위원장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연계 됐을 경우에는 그 책임을 당연히 져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그렇지 않고 행정책임이 있지 않나. 관리책임은 현역이 지는 것"이라며 '책임론'을 비켜나갔다.
이에 '통합진보당의 경우 당대표가 잘못한 건 아니지만 당대표들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모든 정치인은 항상 자기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을 진다"며 "그런데 이것이 당이 개인이거나 당이 연계가 안 돼 있는데 당이 그래도 책임을 져야 되는 관리로서 당의 책임일 때는 현 당대표가 당 책임을 받아야 된다"고 거듭 박 전 위원장의 '책임론'을 부정했다.
자신의 책임론이 대두되는 것에 대해서는 "현기환 전 의원이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과 관련해 금품 수수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당이 책임져야 할 경우는 당대표가 책임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퇴를 하면)이제 균형이 맞다. 제가 당대표로 사퇴할 때에는 최고위원들 전원이 다 사퇴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어 "당이 그것(공천헌금)을 인지했다거나 개입을 했거나 그런 경우인지 우선 확인돼야 되고 그러고 나서 내용을 봐야한다"며 "어떤 동기로 어떻게 했느냐, 그리고 금품을 받았다면 어떻게 썼느냐, 그런 부분을 봐서 당과 연관성, 책임 정도 등을 보고 당 대표가 책임지는 걸로 하자, 이렇게 결론을 낸 것"이라고 합의 도출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개인 비리로 결과가 나오면 당이 책임질 일은 아니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어떤 비위를 저질렀을 때 당과의 연관성을 검토해야 한다"며 '이 중요한 때에 당무를 지휘하는 사람으로서는 국민들이 또 굉장히 걱정을 한다. 그러니까 그 부분을 책임져야 될 일로써 당 대표가 책임질 때는 그것은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개인이 범죄를 한 경우도 있으니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라며 "저는 항상 마음을 비우고 가지만 당에 누를 끼치기 때문에 신중히 해야 한다. 홀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의혹이 개인 비리로 드러난다면 대표직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천 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영희 의원, 현기환 전 의원에 대한 당 윤리위의 제명 결정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명백히 무고함을 밝힌다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디도스 사태'로 자진 탈당한 최구식 전 의원을 언급하며 "본인이 탈당 후 무고함을 밝혔고 대선이 정비되면 복당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