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차관, 11~18일 북중미 이사국 순방
정부가 녹색성장 분야 국제기구격인 GCF(Green Climate Fund, 녹색기후기금)를 우리나라에 유치하기 위해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신제윤 1차관이 지난 오는 18일까지 녹색기후기금 한국유치를 위해 바베이도스, 사모아 등 북중미 이사국 고위 관계자들과 양자면담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 자리에서 GCF가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도국의 참여가 긴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협의 당사국들의 지지를 유도하는 한편, 유치신청 도시인 송도의 이점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GCF는 개발도상국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특화기금으로, 오는 2020년까지 40개 회원국이 연간 1000억달러 규모의 장기펀드를 조성하는 계획에 따라 향후 기후분야 분야에서 개도국을 지원하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독일, 스위스, 폴란드, 멕시코, 나미비아 등 6개국이 GCF 유치를 신청했고, 1~2차 이사회를 거쳐 오는 11월말 COP18 총회에서 유치국이 결정된다.
현재 독일,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이 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부는 우리나라가 가진 녹색분야의 성공사례 등 비교우위 분야도 있는 만큼 경쟁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향후 유치활동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재정부는 "협의 과정에서 한국의 산림녹화, 4대강 등 녹색관련 성공사례를 설명하고, 특히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으로 채택하고 배출권거래제를 아시아 최초로 법제화한 부분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