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사진=김용진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적극적인 구애에 나서던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가 입을 꾹 다물었다.
이 대표는 14일 대표 취임 두달여를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 참석, 안철수 재단에 대한 질문에 "당분간은 경선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자꾸 딴 얘기(안 원장에 대한 얘기)를 하니까 (언론에서) 그것만 쓰고 있다"며 "안철수 재단 얘기는 우리가 할 것이 아니라 거기서 할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통합당이 당내 후보보다는 안 원장만 바라보고 있다는 비판과 더불어 모든 여론이 안 원장에게로 쏠리는 것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새누리당 경선과 안 원장에 밀려 선거인단 모집이 시작된 민주통합당 경선에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이 대표가 입을 다문 이유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민주통합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안 원장을 대선 입후보자로 분류해 '안철수 재단'의 기부활동에 제동을 건 것을 두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밖에 당 지도부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최고위원회는 경선 룰을 만들고 그 실행은 당 선관위가 하는 것"이라며 "최고위가 앞에 나서는 것이 예비후보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당 소속 의원들에게 대선캠프 합류를 독려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의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할 부분"이라며 "당무를 할 사람은 당무를 맡고 (대선캠프에 들어갈 사람은 그렇게 하는 등) 자율적으로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