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부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09년 개국한 '한국직업방송'의 시청률이 고작 0.00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기자재, 인력 등을 운영하기 위해 40억원 이상의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정작 일자리를 찾고자 직업방송을 보는 국민들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 정부가 운영하는 한국직업방송 시청률이 너무 저조해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직업훈련과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한국직업방송의 시청률이 너무 낮은 수준"이라며 "40억원 이상의 예산이 들었는데 사업성과가 너무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직업방송의 시청률은 지난해 0.001∼0.002%에 불과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0.002%를 넘기지 못했다.
권 의원은 "시청률이 낮은데 많은 기자재와 인원을 들여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유선, IPTV 등을 통해 방송되기는 하지만 국민들 대다수는 직업방송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년말까지 운영해보고 시청률이 여전히 0.002%를 넘지 못하면 과감히 폐지해야 한다"며 "직업방송에 투입하는 예산을 다른 일자리 확보 방안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직업방송이 신생 채널이므로 시청률이 올해 상반기에도 0.002% 정도로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방송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