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 = 김용진 기자)
"도저히 참을 수 없어...대통령 책임지고 매듭지는 자세 필요"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전남 나주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납치 성폭행 사건과 관련, "청와대가 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수준을 넘어 대통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회의원ㆍ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 인사말에서 "집에서 어린이를 납치해 성폭행하는, 도저히 이대로는 방치할 수 없는 그런 상태까지 왔는데 이는 G20 정상회의를 주최한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정말로 상황은 끔찍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뜨거운 분노를 차가운 이성으로 몇 차례 눌러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런 문제"라면서 "이런 일은 지난 1,2년 동안 계속 되어 새누리당 특위까지 만들어 과학적인 대책을 제시했고 정부도 상당부분 수용한다는 약속도 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진행이 안 된다는 느낌 이다. 도저히 이대로는 방치할 수 없다는 상태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특위에서 나주 현장에 내려가 정말로 과학적인 접근을 하고 강력한 대책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래 다음 정권에서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게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청와대는 책임의식을 갖고 치안확립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성범죄는 시스템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는 그런 정책이 필요하며, 이번 국회에서 이 부분을 철저히 따질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다음 정부가 거의 새로 할 필요가 없을 수준까지 확실한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지금 정부가 '보수우파' 정도라면 무엇보다 먼저 챙기는 게 국가 안전보장, 국민 생명과 재산권 보호"라면서 "이것이 흔들리면 보수 우파가 정권 잡겠다고 할 염치가 없는 것이다. 한 마음 한 뜻으로 밀고 나가자는 다짐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 대책회의에서 "성폭력범죄가 계속되는 상황에 비춰볼 때 행정부가 정권 말기에 무사안일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이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면서 "차제에 정부가 새롭게 각오도 다지고 정부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대정부질문 때 철저하게 따져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