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공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의 모바일 투표가 이번에는 시스템상 오류가 발생해 시비가 붙었다.
민주통합당이 31일 오전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던 중, 주민등록번호가 제대로 입력되지 않으면서 450명이 투표한 표가 '무효'가 된 것이다.
손학규 경선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각 캠프 참관인들이 투표진행 상황을 모니터링 하던 중, 이날 오전 10시7분 경 전북지역 투표 진행에 비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인천지역 투표 진행상황을 발견했다.
이에 각 캠프 참관인들은 투표를 중단시키고 중앙당 감독관 및 업체 측 직원에게 이의를 제기한 결과, 업체직원의 실수로 인증절차에 필요한 주민번호 뒷자리에 대한 설정이 안 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업체는 오류를 수정한 뒤 10시28분 경 투표를 재개했지만 이미 투표한 450표는 허공으로 날아가게 됐다.
김 대변인은 "당 선관위 측에 공식 소명자료를 요청하였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다"며 "입이 닳도록 모바일 투표의 문제들을 지적해왔는데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이 얼마나 안이하게 경선을 관리하고 있는가를 입증해 주는 사태"라며 "당 선관위는 인천 지역 모바일 투표 사고경위와 업체 측의 소명을 공식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