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부산·울산·경남지역 언론과의 합동회견에서 "그 전에는 대통령이 당총재직을 갖고 당직인선과 공천을 좌지우지해 대통령이 어느 당적을 갖는지가 대단히 중요했으나 지금은 그만큼 중요하지 않다"며 "당적 문제는 시간을 갖고 조급하게 결론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은 국정감사가 진행중이고 정부는 태풍피해복구, 이라크 파병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이 많아서 당적문제는 이런 현안들을 처리하고 판단해도 늦지 않고 또 어떻게 할지도 확고히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신당이 만들어지는 상황을 그저 정치분열이나 싸움으로 볼 것은 아니다"며 "후보때에도 정치개혁을 공약했고, 정치개혁의 핵심은 지역구도의 혁파인데 이 구도로는 합리적인 정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개혁에서)중요한 것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정치"라며, "지역구도로는 합리성과 투명성이 다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신당의 출현)지역구도 타파 이 과정이 기존의 질서와 구도가 해체되고 새로운 질서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보고있다"며 "대통령이 신당에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는 짐작이 틀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신당을 통해 정치개혁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내가 통합신당 당적을 갖는 것이 적절한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다. 개인적으로 호감을 갖는 것과 당적을 갖는 것은 실제로 정국운영에 다르다. 그래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민생, 개혁입법들을 처리하는데 당적을 갖는 것이 유리한지 어느것이 유리한지 적절하게 시기와 방향을 선택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 대통령은 당적문제와 관련 이르면 국정감사가 끝나는 시점, 늦으면 정기국회가 끝나는 연말까지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여기에는 무당적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