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의원직 사퇴.정계은퇴"-조세일보모바일

한나라 강삼재(姜三載.마산회원)의원이 24일 정계은퇴 및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강의원은 이날 마산시 양덕동 지구당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년 7개월동안 정들었던 국회를 떠나고자 하며 공인으로서 모든 생활을 정리하고 정계를 은퇴한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재판의 잘.잘못이나 자신의 억울함을 떠나 1심의 유죄 선고에 따라 공인으로서 도덕적 자격은 일시 정지됐고 정상적인 의정활동 또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강의원은 1심 재판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1심 재판에 승복해서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2심 재판에 임해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직을 갖고 있는 것이 무죄 입증에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고 충고했다"며 "그러나 저는 양심에 한 점 부끄럼이 없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무죄를 입증하는 것이 떳떳하고 당당한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강의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법원의 결정이라하더라도 국민앞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공인으로서 정당한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이것이 저를 키워주신 민주화의 성지 마산과 정의로운 시민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강의원은 이어 "지금껏 정치를 하면서 어떤 정치인 못지않게 깨끗한 정치를 해왔다"고 전제, "김대중 정권이 악랄하게 음해하고 표적사정을 했지만 개인적 비리나 물의는 단 한 건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거듭 양심을 걸고 말하지만 15대 총선 때 안기부 예산을 지원받은 바가 없으며 당시 후보자들도 당에서 지원받은 정당한 자금으로 선거를 치렀으므로 어떤 책임도 물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의원은 끝으로 "도저히 승복할 수 없는 1심 판결을 놓고 당 자금을 지원받은 후보자들을 매도하는 등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이 없어야할 것"이라며 "나라가 너무 어려우니 위기의 나라를 구하는데 당원 동지 여러분들이 힘을 합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의원은 "이번 결정과정에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나 중앙당 관계자들과 전혀 상의하지 않았으며 관련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강의원은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예산을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과 민자당 등에 선거자금으로 불법지원한 혐의(특가법상 국고손실)로 기소돼 23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4부로부터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 받았다.

그는 지난 1985년 전국 최연소로 12대 국회에 입성, 16대까지 6선의원을 지내면서 통일민주당 대변인과 민자당 정세분석실장, 신한국당 사무총장, 한나라당 부총재 등을 역임했다.

강삼재 "의원직 사퇴.정계은퇴"

주요기사

정회원 전용 뉴스

많이 본 뉴스

이슈특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