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3부(곽상도 부장검사)는 26일 280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거액을 빌리고 회삿돈 46억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전 삼익건설 대표 이창수(61)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98년 1월 공사수익금 233억과 자산 51억원 상당을 과대계상하는 방법으로 97년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해 공시한 뒤 H은행으로부터 214억원을 대출받고 150억원의 지급보증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삼익건설의 재정상황이 극도로 악화된 97년 10월께 부채상환 능력이 전혀 없던 H계열사에 67억원을 빌려주도록 하고, 또다른 부실계열사인 S사의 폐자재를 29억원에 인수, 삼익건설에 모두 96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또 하도급 업체와의 계약금 과대계상 등 방법으로 8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47억원을 개인채무 변제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검찰조사결과 드러났다.
삼익건설은 지난 80년 설립된 뒤 중견업체로 성장해오다 95년부터 건설사간 출혈경쟁으로 공사수주가 어려워지고 자금난이 가중되면서 98년 11월 부도가 나 현재 화의절차가 진행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