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씨넷(이스마엘 델 토로가 패러디한 포스터)
삼성전자가 15일(현지시간)부터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비교광고를 시작하자 아이폰 마니아들의 반감이 거세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밤부터 아이폰5와 갤럭시S3의 주요사양을 비교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시작했다. 그러자 아이폰 마니아들이 가다렸다는 듯이 삼성전자에 대한 비난과 모독을 가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애플 팬들이 삼성의 갤럭시S3와 아이폰5 비교 광고를 보고 자존심을 상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마엘 델 토로라는 씨넷 독자는 “나는 삼성 광고가 싫어서 뭔가를 더했다”며 삼성을 공격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광고를 패러디한 포스터를 게시했다.
그는 삼성의 S3가 화면이 4.8인치로 아이폰 5에 비해 큰데 대해 큰 화면의 편의성보다는 “눈이 편하려면 20인치는 떨어져야 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또 “S보이스가 시리의 완전한 복제품이며 기기를 맞대서 데이터를 전송하는 아이폰에는 없는 S빔 기능도 1cm 떨어져 데이터를 교환하는 것은 기술혁신도 아니다”며 삼성을 깎아 내렸다.
이외에도 삼성 광고에 대한 미국인의 적대적 행위가 수없이 목격됐다. 삼성의 광고 타이틀을 뭉개서 지워버린다든지 광고 타이틀을 바꿔 “싸구려 플라스틱 제품에 안주하지 마라” 등으로 바꿔서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패러디 광고는 삼성의 비교 광고 내용을 모두 지운 뒤 “어떤 제품이 더 추한지 구별하기 위해서”라고 적고 있다.
지난달 24일 캘리포니아 연방북부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삼성전자ㆍ애플 특허소송 1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둥근모서리 직사각형 디자인이 애플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며 약 1조2000억 원을 배상하라고 평결했다.
이러한 미국인 배심원들의 일방적인 평결에 대해 일반인들은 물론 많은 전문가들이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특히 스티브잡스와 애플을 공동창업한 워즈니악 마저 "그 평결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I don`t agree with it.)" 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나 일반 미국인들의 정서는 점차 국수적인 경향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애플이 침해를 인정한 부분까지도 배심원들은 침해를 인정하지 않는 평결을 했으며 회사의 창업자마저 인정할 수 없는 디자인 특허 침해에 대해 자국 기업 애플의 손을 들어 주었다.
또한 기업이 제품의 장점을 광고하는 제품광고까지 적대적인 의견들을 드러내며 깎아 내리기를 하고 있는 것은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
이같은 일련의 결과들에 대해 법무법인 로플러스의 한 국제변호사는 “한미FTA까지 체결된 상황에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소송에 이어 삼성 갤럭시 S3광고에 대한 미국인들의 적대적 감정은 애플이 단순히 모바일 기기를 만드는 민간 기업이 아니라 미국의 자존심을 건 국민기업으로 인식하는것 같은 인상마저 들 정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