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는 21일 KBS를 비롯한 3개 방송사와 조선일보 등 10개 중앙지 등 모두 13개 중앙언론사를 조사한 결과 최근 4년간 총 5천434억원 규모의 부당 내부 지원한 사실이 적발돼 시정 명령과 함께 24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개 중앙언론사 모두 지난 97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계열사에 상품·용역거래를 통해 지원하거나 사주와 친척 등 특수 관계인에게 비상장주식을 저가매각·고가매입하는 등 30대 재벌과 비슷한 행태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부분의 신문사가 인터넷 자회사를 설립하면서 콘텐츠 사용료를 미수령하거나 광고비를 지원했으며 이에 따라 이들 언론사와 관련된 회사 등 모두 33개사에 과징금이 부과됐다.
신문사별 과징금 부과액수를 보면 동아일보가 6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선일보(34억원), 문화일보(29억원), 중앙일보(25억원), 한국일보(16억원), 국민일보(1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문화일보 관련사는 현대계열에서 분리된 뒤 현대중공업 등 12개 현대 계열사로부터 부당 지원받은 혐의로 29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돼 이른바 비 메이저 신문사 가운데 과징금 액수가 가장 많았다.
방송사는 SBS가 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MBC(13억원), KBS(11억원) 등으로 부과됐다.
이들 방송사는 계열사에게 프로그램제작비나 위탁용역비를 과다하게 지급하거나 인력지원과 건물임대료 감면, 예금담보 등을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