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4개 증권회사 중 48%인 21개 증권사가 동일 회계법인으로부터 4년 연속 외부감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02회계연도에 회계법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11개 증권사 중 63%인 7개사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으로부터 컨설팅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외부감사의 공정성 훼손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박병석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44개 증권사 가운데 21개사가 지난 99회계연도 이후부터 2002회계연도까지 4년 연속 동일 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이 대우, 미래에셋, 굿모닝 신한 등 10개 증권사에 대해 4년 연속 외부감사를 실시해 가장 많은 증권사를 연속 감사했으며 그 뒤를 이어 △안건회계법인이 5개사 △영화회계법인 3개사 △안진회계법인 2개사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02회계연도에 컨설팅을 받은 증권사 11개사 중 63%인 7개사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증권사는 △삼성-안진회계법인 △현투-안진회계법인 △한국투자-삼일회계법인 △키움닷컴-삼일회계법인 △시티그룹글로벌마켓-KPMG세정 △부국-서일경영회계법인 △미래에셋-삼일회계법인 등이다.
한편 44개 증권사의 2002회계연도 외부감사 현황에 따르면 삼일 등 '빅5'에서 37개사의 외부감사를 맡아 증권사 외부감사 시장의 84%를 점유했다. 삼일이 13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안진이 8개사, 안건 7개사, 영화 6개사, 삼정 3개사 등의 순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