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이 대금업체에 대한 여신취급시 대출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어 대금업의 영업위험 상승에 따라 저축은행의 대출금회수가 동반 부실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정형근 의원(한나라당)은 금감위·금감원 국정감사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금업체 여신잔액은 총 3천582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3천981억원에 비해 400억원정도 줄어든데 그쳤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은행권의 대부업체 대출잔액은 하나은행 113억원 등 10개 은행이 총 522억원, 보험권은 동양생명 1천390억원 등 3개 보험사가 총 1천611억원, 상호저축은행은 제일상호저축은행 228억원 등 11개 저축은행이 총 1천449억원이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대금업체 여신 취급시 은행권은 부동산 또는 예금을 담보로 한 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반면 저축은행의 경우 대금업체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여신을 취급하는 비중이 높다"며 "대금업의 영업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저축은행의 대출 부실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은행·보험권 등에서 대금업체에 대한 여신 취급은 금융기관 본연의 기능인 경제발전을 위한 건전한 자금융통의 역할을 스스로가 해치는 행위"라며 "금융기관이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사회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