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갤럭시S3의 속도에 코가 '납작'

아이폰5는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히려 삼성의 갤럭시S3가 속도면에서 월등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IT전문 미디어인 씨넷은 22일(현지시간) 버라이즌에서 개통된 ‘아이폰5와 갤럭시S3, 그리고 아이폰4S를 대상으로 한 4G LTE 데이터전송 속도를 비교한 결과를 이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씨넷은 이번 테스트에서 상향(업로드), 하향(다운로드) 데이터 전송속도를 각각 5차례 측정했 으며 결과값을 평균한 결과 갤럭시S3의 업로드 속도는 13.55Mbps로 아이폰5의 7.47Mbps보다  80%나 빠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반면 다운로드 속도는 아이폰5이 9.78Mbps로 갤럭시S3의 8.85Mbps보다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씨넷은 이번 시험의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이폰5, 아이폰4S, 갤럭시S3에 대해 버라이즌 LTE 네트웍에서 우크라(Ookla)의 속도측정법을 이용,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측정했다.

이같은 시험은 테스트 장소와 시간에 따라 전송망의 강도 그리고 사용자 숫자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절대적이라고 평가하기 힘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공정한 방법을 사용한 만큼 상당한 신빙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2일 아이폰5를 발표하면서 "화면이 커지면서도 가볍고 얇아졌으며 속도가 4s보다 2배 이상 더 빨라졌다"며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휴대폰"이라고 주장했다. 씨넷의 스콧 스타인도 이번 주 리뷰에서 "아이폰5의 데이터 스피드가 놀랄 만큼 빠르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시험 결과 아이폰5가 아이폰4S에 비해 현저하게 빨라진 것은 확실하지만 삼성전자에는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아이폰5의 명성에 금이가게 됐다. 독 커넥터, 와이파이 접속, 그리고 지도서비스의 문제점 그동안 드러난 갖가지 약점을 무시하더라도 아이폰5가 소비자들이 기대하던 만큼의 대단한 제품은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