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18만원․대형마트 26만원
배추가격 10월 중순이후 안정세, 콩․옥수수․밀 평년보다 비쌀 듯
정부가 추석 차례상에 들어가는 주요 성수품 구입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8만원대, 대형마트는 26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획재정부 등 정부합동부처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주형환 재정부 차관보 주재로 물가안정책임관회의를 열어,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지방 공공요금 및 배추 등 주요 농산물 수급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배, 대추, 쇠고기 등 15개 성수품이 당초 계획보다 18% 더 시장에 공급돼 추석명절 앞두고 가격지수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100이었던 가격지수는 지난 17일 100.4, 25에는 101.7로 소폭 상승한데 그쳤다.
차례상 구매비용은 전통시장이 18만4161원, 대형마트는 26만1581원으로 대형마트가 8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비용 자체는 작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재정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가격안정을 위해 추석 전까지 예정된 배추, 수산물 등 비축물량 공급을 완료하고 권장판매가격 이행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가격 상승압박을 받고 있는 지방공공요금의 경우, 하반기 남은 기간에는 '동결'을 원칙으로 하되, 인상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상승 폭을 최대한 축소하고 인상시기를 분산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매월 주요 서민생활물가 지수를 비교·공개하고 착한업소 지정 등 인센티브 부여 등을 통해 지자체 물가안정 노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배추, 밀 등 가격급등 우려 품목에 대한 가격동향 분석 논의도 이어졌다.
조사결과 배추가격은 10월 중순 이후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지만 연말까지 밀, 옥수수, 콩(대두)가격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곡물가격의 현물 및 선물가격 동향과 국내비축현황 등을 점검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