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홀딩스에 '1189억원' 대출…담보 비율 200%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에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금융투자회사들도 '비상등'이 들어오고 있다.
특히, 1000억원 이상을 대출한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기업회생절차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 한해 당기순이익에 달하는 규모의 대출금 회수가 늦어질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웅진홀딩스에 총 1189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담보 인정 비율은 약 40%로 대출금 변제가 안 되면 주식 압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회생절차 시 채권 은행들 간 협의를 거쳐 변제가 이뤄지는 만큼 회수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올해 6월 기준으로 한국증권금융의 대출액은 10조6000억원. 웅진홀딩스 대출은 전체의 1.12%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회계연도 당기순이익(1246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상 한국증권금융은 주식담보대출 시 담보 인정 비율을 신용등급에 따라서 40~50%로 정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웅진홀딩스의 신용등급이 높고 주식을 담보로 대출한 만큼 금융회사 입장에선 돈을 안 빌려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사 중에는 우리투자증권 500억원, 하나대투증권 400억원, 한국투자증권 300억원 규모로 웅진홀딩스에 주식담보대출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