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출 의원(한나라당)은 30일 "금감원의 카드사 종합감사이후 다시 연체율이 급증하는 것은 연체율 규제가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결국 무리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카드사 경영간섭으로 이어져 우량채권을 헐값에 매각함으로써 카드사의 부실을 조장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이날 열린 금감위·금감원 국정감사에서 "LG·현대·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이례적으로 연체기간 6개월 미만 채권을 무더기로 헐값에 매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임 의원은 또 "지난 7월 종합검사에서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카드사는 단 한 곳도 없지만 이후 카드사의 연체율이 다시 10%이상으로 오르는 등 카드사들의 경영이 다시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금감위가 적기시정조치 등의 정책을 통해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한 퇴출 의지를 밝히지만 실제로는 회생가능성이 없는 카드사까지 보호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추궁했다.
안대륜 의원(자민련)은 "신용카드 채권추심 관련 민원이 지난 6월말 현재 2천763건으로 작년 동기대비 무려 600%나 증가했다"며 "카드사 채권추심 직원들이 막말하고 사기죄로 형사입건 시키겠다고 하는 등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민원이 빗발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용카드사의 적자가 계속 누적되고 있어 연말에 가면 또다시 신용카드사의 부실로 인한 금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