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에게는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
박선숙·김성식과 공동선대본부장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이 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캠프에 합류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호창 의원께서 현역의원으로 당을 떠나는 힘든 결정을 하셨다"라며 송호창 의원 영입사실을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송 의원은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는 시대적 소명이다. 시대적 과제는 안 후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안 후보 캠프 합류를 알렸다.
송 의원은 "안 후보는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었지만 시대적 과제는 안후보 혼자만의 힘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개인 안철수를 엄혹한 정치권으로 불러낸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캠프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의 결정은 최근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연일 새누리당 의원들의 안 후보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으나 의원 한 명도 없는 안 후보가 제대로 반박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150여명의 국회의원을 거느린 새누리당이 연일 근거없는 악의적 공격과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안 후보는 단 한명의 현역의원도 없이 홀로 벌판에 서 있다"면서 "안 후보의 진심을 공감하고, 정권교체와 새정치개혁의 뜻을 나눠온 저로서는 책임감으로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안 후보가 모든 것을 걸었듯이 저 역시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문 후보의 변화에 대한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는 결국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의 가장 큰 소임은 우리가 하나되게 만드는 일이고, 그것이 정치개혁의 출발"이라며 "2012년 대선 승리를 통해 낡은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미래의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송 의원은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박선숙·김성식 전 의원과 함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을 예정이다. 민주통합당에는 기자회견이 열린 시각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