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론'과 '무소속 대통령론'…공방 계속되나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캠프의 김성식 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정당론'에 대해 "국민이 식상한 정당후보론을 내세운 모습이 딱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추석 이후의 캠페인에서 확장성 한계, 경쟁력의 측면에서 한계를 보이니까 국민이 식상한 정당론을 내세우고 있다. 후보만이 가진 고유의 정치적 자산을 이야기 하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5번, 총선 7번 하면서 그때마다 쇄신하겠다 했지만 잘 안됐고, 국민들은 더 이상 속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대립으로 얼룩져온 기존의 정치를 바꿔야 한다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려는 모습이 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열망을 두렵게 받아들였으면 한다"면서 "식상한 정당론을 내세우는 것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은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정치 구조의 문제점에 대해선 "제 정치적 경험을 토대로 보아 여야간에 합의를 보면 민생 문제와 비정규직 문제 등을 80점 이상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독과점 구조의 정당들이 모여있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정이 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기존의 대통령처럼 권위적으로 하지 않고, 국회를 존중하면서 설득하는 새로운 정치를 이번에 해야 한다"면서 "진정한 의미의 국민의 정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단일화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안 후보는 후보대로, 또 다른 후보는 후보대로 자신이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와 비전을 국민에게 더 충실하게 호소할 때"라며 "그것을 통해서만 이후에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내용들에 대한 가닥도 잡힐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지난 10일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으로의 단일화만이 대선 승리를 보장할 수 있다. 정당 기반 없이는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며 '정당론'을 들고나왔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여당이 재집권하면 힘으로 날치기 통과하는 것이 계속되고, 야당이 집권하면 여소야대 환경에서 5년내내 방해받을 것"이라며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 양쪽을 설득하면서 간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