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서울·경기 외 지역경제 또한 침체일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충남북, 광주·전남북, 대구·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3개 지방국세청이 세수실적 측면에서 나름대로 선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적으로 2조5000억원 가량의 세수가 부족(세입예산대비)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이들 지방국세청들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세수실적이 증가했다. 다만 증가폭은 두드러지지 못했다.
18일 대전지방국세청, 광주지방국세청, 대구지방국세청에 따르면 대전국세청은 8월말 현재 전년 동기 대비 4400억원 증가한 7조4146억원, 광주국세청은 5831억원 증가한 6조6888억원, 대구국세청은 1983억원 증가한 3조9621억원의 세수를 징수했다.
국내경기 위축의 여파로 눈에 띄는 세수실적 증가폭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이들 지방국세청은 치밀한 세수관리를 통해 세수실적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광주국세청의 세수증가폭(전년 동기 대비 9.6%)이 두드러졌다. 이와 관련해 광주국세청은 "지난해 12월31일 교통세 납기일이 공휴일이었던 관계로 4149억원의 교통세가 올해 1월2일 수납, 세수증가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대전국세청장은 이날 대전·광주국세청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수실적 상황을 보고한 뒤 "주식 고저가양도, 결손법인 등을 통한 우회 증여 등 변칙 탈루혐의가 높은 자료를 수집해 수시로 기획분석을 실시, 공평과세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서국환 광주국세청장은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전통·향토업소 등에 대한 세정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고의적, 변칙적 탈세행위 등에 대해서는 금융추적조사 및 관련인 동시조사를 통해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화 대구국세청장도 "'국제거래세원통합분석시스템' 등 과세인프라를 활용한 역외탈세 정보수집을 강화하고 탈세행위를 엄정 조사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정지원 등데도 각별한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