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세법상 정해진 한도를 5.5배나 초과하여 접대비를 집행하는 등 방만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수협의 접대비 한도초과율(431.6%)은 수협보다 자산규모가 7배인 농협의 접대비 한도초과율(24.3%)의 18배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민주통합당 김우남 의원은 19일 수협 국정감사에서 수협중앙회는 접대비 법정 한도를 5.5배나 초과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접대비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09년은 46억4300만원, 2010년에는 47억2600만원, 그리고 2011년에는 44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3년 간의 총 사용액을 보면 138억 3800만원으로 평균적으로 법적 한도를 5.5배 초과해 지출되고 있었다. 또한, 한도초과로 인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법인세액도 24억8900만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 의원은 "수협은 다른 기업이나 은행도 접대비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같은 협동조합조직이자 자산규모가 수협보다 7배 이상 크고, 영업수익도 6배나 많은 농협의 접대비 한도 초과율은 24.3%인 반면, 수협의 접대비 한도초과율은 431.6%"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수협은 1978억원의 결손금이 남아 있고 1조1581억원이라는 공적자금을 갚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 IFRS(국제회계기준)및 바젤Ⅲ 적용 등에 대비해야 한다"며 "수협은 과도한 접대비 지출로 인한 예산낭비와 도덕적 해이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