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학회 긴급 이사회 결과 주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22일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의 사퇴 거부에 대해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방문한 후 기자들이 '최 이사장의 사퇴 거부'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거듭 자진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최 이사장이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이 자신의 '사퇴'를 종용하는 언급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전날(21일) 박 후보는 "이사진이 국민적 의혹이 없도록 현명하게 판단해달라는 게 지금의 입장"이라고 밝히며 우회적인 '사퇴'를 언급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현재 누구도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고 '사퇴'를 일축했다.
한편, 최 이사장 지인들 역시 최 이사장에게 박 후보를 위한 '용퇴'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캠프 관계자는 이날 <조세일보>와의 통화에서 "후보를 위해서 알아서 사퇴해주시면 좋은데, 후보 뜻을 모르는 것 같다"며 "법적으로 관련이 없는데 계속 나가라고 말하는 것도 웃긴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수장학회는 이날 또는 내일(23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박 후보의 입장표명에 따른 향후 방향을 논의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