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할 공동주택의 기준시가 고시금액 중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힐데스하임빌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복도, 계단, 지하실, 경비실 등 공동목적으로 지어진 부분을 제외한 순수 주거용도로 사용되는 전용면적만 해도 128평(전체 160평)에 이르는 이 빌라는 3년 연속 가장 높은 기준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 빌라의 실지거래가격은 24억. 국세청에서 산정한 기준시가는 실지거래가격의 90%에 해당되는 21억6000만원으로 고시됐으며, 평당 가격은 1350만원(전용면적 평당 1687만원)이다.
부동산 업자의 증언에 따르면 19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힐데스하임빌라'는 10층짜리 건물로 내구재는 최고급 이태리재로 꾸며져 있으며 아파트 한 채는 체력단련실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국세청 김보현 재산세과장은 "기준시가를 고시한 것은 양도소득세를 과세하거나 상속 또는 증여를 받았을 때 상속세 또는 증여세의 과세 기준으로 삼기 위한 것"이라며 이 빌라에 거주자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그러나 국세청 관계자는 "이 빌라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부동산 임대업자나, 자영업자, 전문직 종사자 등이 거주하고 있으며 뚜렷한 직업이 없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기준시가를 기록한 아파트·연립주택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범어아진(아파트)'과 전남 여수시 수정동 '시민연립(연립주택)'으로 각각 7평(전용면적 4평), 10평(전용면적 8평)으로 기준시가는 400만원으로 고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