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청계 푸르지오시티'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몰려 분양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중소형 수익형 주거시설에 청약수요 몰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대형호재가 있거나 공급물량이 부족한 지역의 경우 중소형 수익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몰려 인기를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이달초 분양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오피스텔’에는 606실 공급에 6858명이 접수해 평균경쟁률 11.3대1을 기록했다. 중소형 평형대인 1군은 136실 공급에 3389건이 접수돼 24.9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지난 14일에 시작된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 청약도 총1829세대 모집에 3032명이 몰려 평균 청약률 1.66대1 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분양시장에서 기피 물건으로 통하는 147㎡(55평)의 대형까지 2.27대 1의 청약률을 보여 분양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송도지역은 신규물량에 그치지 않고 그동안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아파트에도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 최근 한 달 사이에 미분양 아파트 1000 여 세대가 팔려나가고 시세도 많게는 4천만원까지 오른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송도지역은 녹색기후기금(GCF) 유치가 확정된 이후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고 있다"며 "불황기에도 개발 테마가 있는 지역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초 대우건설이 분양한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는 248세대 모집에 377명이 접수해 1.52대1의 청약율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목동에서 7년만의 신규분양 물건이 나와 그동안의 대기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방의 경우도 수익형 부동산에는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이달초 분양한 ‘거제도 마린 푸르지오'는 959세대 모집에 2608명이 몰려 2.72대1의 청약율을 보였다. 인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직원들을 겨냥한 임대형 부동산이라는 장점이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사들은 인근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의 '착한 가격'의 아파트도 인기를 끌자 분양가를 낮추거나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하며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구사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성남에서 공급하는 ‘성남 힐스테이트 2차’는 분양가를 1차와 비슷한 120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분양대금의 60%인 잔금을 2년간 유예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잔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구미에 당기는 조건이다.
최근 SK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신동탄 SK 뷰파크’는 전체 80%를 중소형으로 설계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도 동탄 1·2기 신도시 보다 3.3㎡당 150만원을 낮춰 공급해 시선을 끌고 있다.
◆…GS건설 '안동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 방문객들이 줄을 서있다.
지난 주말 개장한 GS건설의 ‘안동 센트럴자이' 견본주택에는 주말동안 1만8천명이 몰려 견본주택 밖까지 줄이 이어지는 광경이 펼쳐졌다. 이 단지는 이 지역에서 최초로 건설되는 대형건설사 아파트라는 점이 지역민들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투자자들이 송도지역 처럼 대형 호재가 있는 지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은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여전하지만 시장의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중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띈다"며 "학교나 직장이 몰려 있어 입지가 좋은 소형 오피스텔 등 수익형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할 경우 분양률이 높은 편"이라고 최근 주택분양시장의 흐름을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