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10시 '문-안 단일화 TV토론' 김 빼기…'文 때리기' 여전
새누리당은 21일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TV토론과 관련해 "두 후보가 염치가 있다면 더 이상 '아름다운 단일화', '새 정치'라는 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오늘 토론에서 양 진영이 며칠 사이에 벌인 꼴불견과 추태에 대해 국민과 시청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안' 단일화 협상에서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갈등을 지적, "아름답지 못한 행태로 국민을 피곤하게 만든 데 대해 면목 없다고 사죄하고 용서구해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두 후보가 가치연대 운운했지만 어떤 가치와 비전으로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고 갈지, 서로 조율된 정책 단하나도 내놓지 못하고 국민을 기만한 데에 대해서도 사죄해야 한다"고 거듭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문, 안 두 후보는 서로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새 정치를 향한 국민 열망만 보겠다'고 큰소리 친 게 불과 얼마 전"이라며 "그런 그들이 오로지 유·불리만 따지며 서로 삿대질 하고 있으니 아름답기는커녕 추악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탐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을 뿐, 국민은 안중에 없다"며 "입으로 정치쇄신을 외치지만 행동으로는 정치타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아름다운 단일화' 운운하며 화장발을 선보였으나 한명은 필연코 퇴출돼야 하는 시점이 임박하자 노골적으로 상대를 짓밟는 탐욕적인 맨얼굴을 드러내고 있다"고 거듭 힐난했다.
이어 "이런 두 후보 사이에 무슨 가치연대가 이뤄지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TV토론하는 날 오전까지 단일화 방식이 결정안 된 이 기막힌 상황에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하는지 두 후보 진영은 아는지 모르겠다"며 "유불리만 따지는 신경전을 중단하고 거래를 매듭 짓든지 아니면 말든지 양단간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단일화 룰 갈등의 탓을 민주당 문 후보 측으로 돌리며 '문재인 때리기'를 이어나갔다.
이 대변인은 "문, 안 두 후보 진영이 후보사퇴거래를 하면서 눈에 불을 켜고 싸움박질 하고 있다"며 "사퇴방식은 안 후보에게 맡기겠다며 맏형 이미지를 선전하려 했던 문 후보 측은 안 후보 측이 제시한 방식을 못 받겠다고 하더니 자기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정하자고 고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협상에서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흘리며 문 후보 측 입장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꼼수도 부린다"고 거듭 문 후보 측을 몰아세웠다.
이 대변인은 문, 안 두 후보를 겨냥, "문 후보와 후보사퇴거래를 하겠다는 순간 불쏘시개로 전락할 가능성 커보였던 안 후보는 문 후보 측 장난에 많이 화가 난 모양"이라며 "안 후보측은 문 후보측을 겨냥 해 '맏형은 무슨 맏형이냐, 그런 말 말라'며 배신감을 토로 하지만 이제 와 발을 빼기도 어려우니 순진하다고 해야할지, 어리석다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