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체납 1위 박면양 씨, 농산물 저가신고 138억원
법인체납 1위 (주)웰빙은브레싱, 식품 저가신고 56억원
올해 들어 1년 이상 관세와 내국세 등 수입과 관련된 세금을 5억원 이상 납부하지 않은 고액체납자 81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고액체납자들이 납부하지 않은 세금만 총1620억원으로 체납자 1인당 평균 체납금액이 20억원에 달했다.
관세청은 29일 '2012년 관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발표하고, 체납자들의 성명·상호·업종·주소·체납액·체납요지 등을 전격 공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이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들은 개인 48명, 법인 33개 등이다. 총 체납액은 개인 1035억원, 법인 585억원으로 개인사업자들의 체납금액이 2배 가까이 많았다.
체납세금이 가장 많은 개인사업자는 박면양 씨(국제통상, 에이스통상)로 팥 등 수입 농산물을 저가신고해 추징된 세액 138억800만원을 세관에 납부하지 않았다.
강서물산을 운영하는 문세영 씨는 고추씨 기름을 수입하고 부정환급을 받아 추징 받은 세금 136억7100만원을 내지 않아 개인체납 순위 2위에 올랐다.
법인별 체납금액을 살펴보면 (주)웰빙은브레싱(대표 이상훈)이 수입식품 저가신고로 추징 당한 55억9500만원을 내지 않아 체납순위 1위를 기록했다. 경영악화로 36억200만원의 세금을 내지 못한 삼정제강(주)(대표 정범호)가 뒤를 이었다.
관세청은 이날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을 언론, 관보, 관세청 홈페이지 등에 공개했고, 일반 국민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네이버·다음 등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게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제도의 지속적인 시행을 통해 건전한 납세풍토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체납자 재산변동내역 분석과 금융조회를 통해 자금흐름을 끝까지 파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체납징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