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경상도 사나이, 약속은 지킨다" 지지 호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경남 진주를 찾아서 유세 연설을 하는 도중 "제주시민 여러분"이라고 말실수를 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문 후보는 29일 오후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진주는 예로부터 인재와 충절의 고향으로 팔도인재 중 절반이 영남에 있고 영남 인재의 절반이 진주에 있다. 임진왜란 때도 7만의 민관군이 싸우다 순절했다"고 진주시민들의 애향심을 자극했다.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낳고 키운 경남도민들이 정권교체의 선두에 서달라"며 "노 전 대통령을 민주정부의 대통령으로 세운 것이 경남도민 아니었나. 나 문재인도 경남에서 태어나 자라고 지금도 경남에 살고 있는 경상도 사나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경상도 사나이답게 약속을 지키는 것을 명예로 알고 살아왔다"며 "경남을 대한민국의 명실상부한 산업도시로 만들겠다. 진주혁신도시를 지역발전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좁은 골목에도 꽉 차 있던 사람들은 문 후보의 '경상도 사나이' 발언에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이에 힘을 받은 문 후보는 평소와 달리 강한 어조로 말하다 갑자기 "제주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했다. '진주시민'을 실수해서 말한 것.
이에 좌중들은 고개를 갸우뚱 했고 문 후보도 뭔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가만 있다가 "허허허" 웃으며 민망함을 달랬다. 그러자 좌중들은 박수를 치며 괜찮다고 해줬고 문 후보는 "진주에서 선거혁명이 일어나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가 되지 않으면 지역균형발전이 무너진다"며 "진주가 대한민국을 바꾸는 태풍이 돼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큰 결단으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고 정권교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은 하나가 되는 것"이라며 "함께 힘을 모으고 모두 투표장에 간다면 우리가 이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 있겠냐. 진주시민들이 먼저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