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나라 재정의 기반이 되는 공평과세는 물론, 사회적 모범이 되어야 할 기업들의 올바른 경영윤리와 일반 국민들의 성실납세 의무를 측면지원하는 세무전문가들은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핵심 인재들이다.
최근 들어 개인들의 일상생활 및 기업경영, 정부행정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세금' 문제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며, 세무전문가에 대한 사회적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어렵고 복잡한 세금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그리 흔치 않다. 실제로 지성의 전당이라고 불리는 전국 340여개 대학교와 대학에서도 세무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세무회계과'는 손에 꼽을 정도다.
조세·회계·금융·경영분야 대한민국 최고의 언론매체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갈 세무전문가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우리나라 세무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기 위해 전국 대학이 운영하는 '세무회계과'를 탐방하는 기획기사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1994년 개교한 두원공과대학교는 경기도 안성과 파주, 두 곳의 캠퍼스에 공학계열, 보건, 인문사회 계열 등 36개 학과를 갖춘 사립대학. 두원그룹의 탄탄한 재단과 강력한 산학협력으로 높은 취업률과 학생 만족도를 자랑한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두원공과대 세무회계과 - DACUM 직무분석 통한 커리큘럼으로 ISO 9000 인증
2학년 장기인턴십, 6개월 이상 직무 경험 후 바로 취업
'2012 전문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 선정
올해 첫 신입생을 선발한 두원공과대학 세무회계과는 아직 졸업생이 없다. 기존의 경영과에서 세무회계 전문성을 가진 인재 양성을 위해 개편돼 정식 세무회계과 학생은 1학년 60명(야간 10명) 뿐이다.
하지만 선배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거나 취업 문제를 걱정하는 학생은 없었다. 오히려 세무회계 분야의 자격증과 전문성으로 남보다 앞서있다는 자신감이 넘쳤다.
세무회계과 1학년 이화 학생은 "세무·회계 분야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입학했는데 공부해 보니 적성에도 맞고 재미있다"면서 "세무공무원, 세무사 등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시절 70%에 육박한 취업률 덕택인지 "노력만 한다면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과 안정감이 다른 학생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느껴졌다.
□ 탄탄한 재정과 든든한 지원…'교육역량 우수대학' 선정
◆…두원공과대 세무회계과 학생들이 교내 취업지원센터에서 취업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두원공과대 취업지원센터에는 전문상담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취업설계와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컨설팅해주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1994년 개교한 두원공과대학교는 경기도 안성과 파주 두 곳의 캠퍼스에 기계·자동차, IT, 디스플레이 등 공학계열과 간호·보건, 디자인, 인문사회, 호텔관광 계열 등 36개 학과에 5000여명의 재학생을 둔 사립학교다.
두원공조와 두원중공업 등을 포함하는 두원그룹을 재단으로 둬 탄탄한 산학협력이 자랑거리. 실제 공학계열 학생들은 90%이상의 취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신설되는 방송연예전공과 K-POP학과에는 표민수 감독과 가수 박선주씨 등이 교수로 영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두원공과대는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에 주안점을 두고 일반 기업(756곳) 및 유관기관(123곳)과 다양한 산·학·관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재정과 체계적인 커리큘럼 등을 인정받아 2010년 지속가능한 전문대학 3위, 2012년에는 '전문대학 교육역량 우수대학',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등록금이 부담스러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2009년부터 3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으며 2012년에는 등록금 5% 인하를 감행키도 했다. 장학금 또한 넉넉해 2012년 신입생 기준 연간 47억7000만원이 지급돼 학생 1인당 87만7000원 꼴로 장학금을 받았다.
김영식 학과장은 "철산장학금, 두원사랑장학금, 신입생장학금 등 대학 차원의 다양한 장학금 외에도 산학협력을 통한 장학금과 튜터링 장학금, 자격증 비용 지원 등의 다양한 학과 지원도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 'DACUM 직무분석'을 통한 실무 중심 커리큘럼
◆…두원공과대 세무회계과 김영식 학과장이 DACUM 직무분석을 통해 마련한 커리큘럼을 소개하고 있다. 두원공과대 세무회계과는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세무·회계 전문가 양성을 위해 현장 관리자와 교수들의 논의를 거쳐 교육과정을 직접 개발해 국내 최초로 ISO 9000 인증을 받았다. (사진 = 김용진 기자)
두원공과대 세무회계과는 커리큘럼이 남다르다. 김영식 학과장은 "세무·회계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수년간 교육과정을 준비했다"면서 "특히 'DACUM 직무분석'을 통한 커리큘럼은 국내 최초로 품질경영시스템(ISO 9000)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DACUM(Developing A CurriculUM) 직무분석이란 캐나다에서 고안돼 직업 교육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법으로, 근로자와 관리자의 인터뷰를 통해 직무의 활동과 업무 처리과정을 목록화해 이를 직업 교육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세무회계과 교수들은 이 방법으로 기장업무를 실제로 연습해보는 '세무신고 실무' 등의 과목을 개발했고, 교재연구도 직접 하고 있다.
김영식 학과장은 "산업체 현장의 전문가들과 학과 교수들이 함께 논의해 교과과정을 개발했다"면서 "회계, 세무, 경영정보, 경영일반 분야의 과목 구성부터 강의계획까지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부했다.
□ '산학협력'으로 실무경험은 기본, '해외인턴십'까지…취업 지원 '빵빵'
두원공대 세무회계과는 특히 한국세무사회와 다수의 산업체와 산학협약을 맺고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와 경기세무사회는 두원공과대에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세무법인과 세무사사무소 취업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한 2학년 2학기에는 장기 인턴십 과정을 운영해 6개월 이상 직무를 경험하고 졸업 후에는 바로 취업해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문대 중에서는 드물게 해외인턴을 선발해 호주와 일본 등으로 인턴십을 다녀온 학생들은 외국계 기업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 학과장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 졸업생들은 삼성그룹‧LG그룹 및 협력사, 롯데마트 등 유통사, 우리은행·농협 등 금융권, 세무법인 등 우수한 기업과 법인에 취업하고 있다"면서 "내년 첫 졸업생들은 경영과 시절 취업률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