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_570
정몽구 회장,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서 최종 결정
"브랜드 경영 강화해 품질향상에 신경써 달라" 당부
현대차그룹이 내년 사업계획으로 글로벌 750만대 생산·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올해 준공한 현대차 3공장과 기아차 중국 옌청시 3공장, 브라질 공장의 생산분을 포함해 해외 공장을 풀가동시켜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10일 2012년 하반기 해외법인장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내년에는 브랜드 경영을 강화해 해외 시장에서 품질 향상에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지난달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연비 오류 문제를 일으켜 해외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은 만큼 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특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해외법인장 회의는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비롯한 세계 각 지역별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의 대표 233명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날 해외법인장 회의는 내실 다지기와 품질 확보를 통한 해외 판매 확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일부 해외법인장들은 내년에 유럽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미국과 중국에서 일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 761만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정 회장이 내년 목표를 750만대 수준으로 낮춰잡은 것은 양적 확대보다는 품질을 위주로한 질적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 리먼쇼크 이후 빠르게 양적성장을 추진해왔고 그동안 매년 8~10%의 성장목표를 세웠던 것과 달리 올해는 6%선에서 성장 목표를 내세운 것도 눈길을 끈다.
이에 앞서 본지는 지난 4일 정 회장이 내년도 경영계획으로 차량 750만대를 판매키로 방침을 정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와 함께 부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계열사와 하청업체에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본지 12월 4일자 참조>
현대차그룹은 오는 19일 대선 이후 201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12월 27일 2012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해외법인 대표들은 11일 오전 경기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중국형 쏘나타, 제네시스 후속(DH), 유럽 전략형 소형차(IA) 등 신차를 공개하고 오후에는 제주에서 정의선 부회장 주재로 부부동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