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후보가 10일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국공립 어린이집은 전체의 50%로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1년에 4000개의 어린이집을 지어야 한다. 현실성이 있다고 보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그렇다면 4대강 사업은 현실성이 있었나?" 되물으며 "사회서비스는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내가 왜 복지 예산을 20%, 30%, 40% 씩 올리지 못했을까' 후회했다는 말을 책에서 보았다"면서 "충분히 예산을 투입하고 비중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후보가 "지금 아이들의 수가 줄고 있어서 민간어린이집이 어려운 상황인데 국공립 어린이집을 그렇게 급격하게 늘려나가면 더 힘들어 질 수 있다"고 반박하자 이 후보는 "지금 국공립 어린이집이 한 반에 40명씩 있는 곳도 있다. 현실 파악을 좀 더 해보셔야겠다"고 되받았다.
이 후보는 "의지와 결단이 좀 더 있어야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 시대의 한계를 벗어나겠다"며 강력한 복지 정책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