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전문 보도매체인 씨넷이 ‘2012년 IT분야 올해의 100대 사건’을 선정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여기서 삼성전자와 관련한 뉴스가 10대 뉴스 가운데 2개가 선정될 정도로 세계 IT업계에서 삼성의 위력이 강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100대 사건 가운데 1위는 삼성과 애플의 특허침해 소송이 올랐다.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배심원들은 '세기의 소송'에서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평결하며 10억5천만 달러의 천문학적 배상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이 지난 6일 화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애플은 부인했으나 법률 전문가들은 결국 화해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 다음 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8 출시가 꼽혔다. 한국 소비자의 관심권에는 멀어져 있지만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소프트웨어의 출시라는 점에서 주요 뉴스로 선정됐다.
3위는 모바일 기기 사용이 전환기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차지했다. 4위는 태블릿이 PC를 제치고 정보기기의 주류를 형성해가고 있다는 뉴스가 차지했다. 5위는 수천 개의 앱으로 무장한 싸고 빠르고 고성능을 가진 스마트폰들의 전쟁을 꼽았다.
6위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S3 스마트폰이 자리를 차지했다. 갤럭시S3는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상품으로 안드로이드를 모바일 운영체제 최강자의 자리에 오르게 했으며 아이폰과 강력한 경쟁자의 위치에 있는 상품이라는 것을 선정의 이유로 들었다.
7위는 갤럭시S3의 강력한 경쟁상품인 애플의 아이폰5가 선정되었으며 그 다음은 애플 제품 조립공장인 중국 팍스콘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이 8위에 올랐다. 미국의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으나 풍선에 바람이 빠지면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페이스북의 상장과 애플의 최고경영자가 열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4G LTE의 확대와 구글의 넥서스7, 애플의 아이패드 미니 등과 같은 소식들이 20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많은 이목을 끄는 사건들이 많았지만 올해 IT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것은 첫 번째로 꼽은 특허관련 소송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과 애플의 물고 물리는 소송과 이에 자극 받은 군소업체들의 연이은 소송은 올해를 ‘특허소송의 해’로 불러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