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6일 대선후보 3차TV토론을 준비하고 있다.(사진 = 공동취재단)
"박근혜, 전교조에 특정한 선입견 갖고 있지 않아"
새누리당은 17일 대선후보 3차TV토론 진행과정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의 갑작스런 사퇴로 인해 박근혜 후보의 토론준비가 '악조건'이었다고 변호하며 이 후보의 사퇴를 문 후보가 미리 알고 준비한 것 아니냐고 의혹 제기를 한 것.
대선후보 3차 토론평가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우호적으로 나오자, 이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어제 있었던 토론과 관련해 진행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토론 예정시간 몇 시각 전에 이 후보가 일방적 사퇴를 하고 이후 토론 룰까지 변경됐다"며 "통보받은 게 4시 반이다. 토론은 8시고, 3시간 반 전에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에 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 후보는 박 후보를 공공연히 떨어뜨리려고 했다. 사퇴 시점과 사퇴로 인한 양자토론구도에 관해 민주당과 충분히 사전협의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그에 근거해 문 후보는 충분히 준비 하고 토론 한 게 아니냐"며 "명백히 원칙에 위배되고 이 후보가 짜놓은 민주당과 합의한 것으로 보이는 부담에도 국민을 실망시킬 수 없어 예정된 토론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박 후보는 토론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박 후보는) 국민께 설명 드렸다"고 치켜세웠다.
이와 함께 토론에서 '설전'이 이어졌던 전교조 문제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박 후보는 특정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어 "전교조와 언제든지 건설적인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있다"며 "그럼에도 현 전교조가 가진 지나친 정치성향,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념주입식 교육이 우려스럽다. 이런 인식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는 어린 학생들을 학교에 내보내는 학부모들의 공통된 걱정이라고 믿는다"며 "전교조가 가진 정치성, 특정이념편향성을 박 후보가 지적한 것이다. 교육에 관심을 가진 많은 분들이 어제 토론을 보시고 문 후보와 박 후보의 차이를 구분해서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