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최대 공로자인 삼성전자와 구글의 결별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T웹진인 BGR은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관심을 기울여야할 때"라면서 "삼성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응용프로그램 및 콘텐츠 제공마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의존해 오고 있으며 이러한 일은 최신의 기기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초기에 모바일 기기를 생산하면서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의 발전과 삼성의 모바일 성장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은 역할을 해 안드로이드가 세계시장의 75% 이상을 점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스마트폰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삼성 뿐 아니라 안드로이드 진영 전체에 커다란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운영체제를 구글에 의존한다는 사실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완전한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출시와 업데이트를 구글의 일정에 맞춰야 한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앱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수익의 대부분을 구글에게 양보해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구글이 애플처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동시에 만들고 앱에서 얻어지는 수익까지 독점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전략을 구체화할 경우 삼성전자에는 위협이 될 수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는 아마존과 같은 방법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일찍이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다가 안드로이드의 일정에 맞춰야하는 불편을 덜기위해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킨들파이어 사용자들은 안드로이드의 업데이트를 기다리지 않으며 그중 많은 사람들은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태블릿을 사용하는지조차 모른채 사용하고있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했으나 이미 많은 변화를 통해 안드로이드를 지워냈기 때문이다.
아마존의 성공은 첫 번째 킨들파이어를 출시하기 전에 확실한 앱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영화와 TV쇼, 전자책, 소매 그리고 비치된 응용프로그램을 킨들파이어에서 종일 사용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준비는 되지 않았다. 삼성이 인텔 등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는 리눅스 기반의 타이젠이 아마존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할 수 없다.
한편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달 31일 삼성이 올해 초에 타이젠을 탑재한 기기를 일본에서 NTT도코모에서 출시할 예정으로 있으며 순차적으로 전 세계로 출시지역을 넓혀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은 그동안 OS의 다양화 전략과 함께 자체 OS의 확보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통제를 강화하려는 구글의 움직임과 OS시장의 과점체제에 따른 불안, 그리고 새로운 수익의 창출과 삼성의 위상을 고려할 때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