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인사이더, 애플 배블릿 시장서 낙오할 가능성 점쳐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중간 크기인 패블릿(폰과 태블릿의 합성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3년후 1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스마트폰과 태블릿 시장의 선두주자인 애플이 대블릿 시장에서는 낙오자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015년까지 1350억 달러 규모로 커질 패블릿 시장에서 애플이 완전히 낙오할 수도 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의 갤럭시 노트로부터 시작된 패블릿은 초기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많은 인기를 누리면서 큰 시장으로 발전했다.
영국의 바클레이스는 2015년까지 패블릿 시장이 현재 아이폰의 1년 매출 800억 달러보다 더 큰 13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 점이 애플의 주주들을 실망시키고 있으며 지금의 전략을 고수한다면 앞으로 애플은 패블릿 시장에서 완전히 격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출시하는 제품 중 패블릿에 가장 비슷한 크기를 가진 것은 아이패드 미니뿐이다.
투자중개회사 토피카 캐피탈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화이트는 아이폰5보다 큰 디스플레이를 가진 아이폰을 만들고 있으며 색상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다양한 모습으로 6월이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측을 한 바 있다.
애플의 전략은 한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차기 스마트폰이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태블릿에서도 9.7인치만을 고수하다가 7인치 시장이 커지자 아이패드 미니를 내놓으며 전략을 수정하는 등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패블릿 시장에서도 같은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선발주자들의 동향을 일단 지켜보면서 시장이 충분히 형성되었을 때에 전격적으로 더 고품질의 기기를 출시하며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미개척의 위험을 상쇄할 수 있는 애플의 브랜드 파워를 이용하는 전략이다.
최근의 모바일기기 시장은 삼성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고 나면 중국의 ZTE와 화웨이가 뒤를 이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로선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해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키워야 할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패블릿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정한 크기에서 수렴할 것이라는 예측을 해왔기 때문이다. 패블릿 시장은 그동안 시장 형성이 느려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수요가 형성되면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블릿 시장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애플 또한 시장의 본격 진입시기를 노리고 있을 것”이라면서 “애플은 그동안 지켜온 ‘한손으로 사용하는 기기’와 개념을 달리하는 컨셉트로 시장을 노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