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개업소연, "납세자 권익보호와 국세행정 협조자로서 최선"
2009년말 후배들에게 승진의 길을 열어주기 위해 '용기있는 퇴진'으로 박수를 받았던 석호영 前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사진)이 오는 26일 납세자들의 길라잡이를 자처하며, 세무사로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석 세무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세무법인 오늘'(02-6929-0600) 대표세무사 부회장에 공식 취임한다.
석 부회장은 지난 2009년 명예퇴직 때까지 31년간 공직에 몸 담았다.
석 부회장은 화끈하면서도 친화력 넘치는 성격의 소유자로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군 장교로 복역하다 특채 행정고시를 통해 국세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서산·울산·용산세무서장,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국세청 소득세과장, 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지원국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석 부회장은 특히 서울국세청 조사·감사담당관, 국세종합상담센터장, 세무서 법인 및 부과과장 등을 거치면서 세무조사는 물론 각 세목을 두루 섭렵하는 행운을 얻어 조세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쌓아왔다.
국세청 소득세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에는 우유배달원이나 외판원 등 139만명을 대상으로 세금 711억원을 환급해 주는 '잠자는 소득세환급금 찾아주기' 정책을 기획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범정부차원에서 추진되는 대표적인 생활공감 정책으로 인정받아 대통령의 극찬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부이사관에서 승진하여 고위공무원으로서 서울국세청 납세지원국장에 보임되는 등 공직자로서 탄탄대로가 보였으나 국세청의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후배들에게 승진의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심,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당연히 후배들은 '뒷모습이 아름다운 선배'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국세청에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2010년 2월부터 두산그룹의 계열사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 부회장에 취임했다. 그 해 11월 (주)금비가 삼화왕관을 인수하면서 이때부터 삼화왕관의 대표이사 사장에 정식 취임해 지난해 말까지 경영인으로서의 자질을 키웠다.
석 부회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삼화왕관은 줄곧 700억원대에 머물던 매출액이 900억원대로 늘어나는 괄목할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세무법인 오늘 대표세무사 취임을 앞두고 세무사로서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공직에서 얻은 세법지식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연구하고 노력해 '납세자의 권익보호와 국세행정의 협조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세무법인 오늘은 손윤 대표이사를 비롯해 한영식, 허순강(연구소장), 이진영, 박두산 세무사 등 11명의 본점 세무사와 서울지점외 10개 지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법무법인 오늘로'(대표이사·변호사 박성채 외 15명), '오늘회계법인'(대표이사·회계사 공병기 외 15명), '컨설팅오늘'(대표이사 한경환 외1명)과 함께하는 조세전문세무사와 변호사 중심의 '진정한 택스로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