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의 지난해 실적이 국내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라면과 소스류 등 주력제품들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매출액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조6천525억원으로 2011년 대비 9.2% 증가했다 .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와 함께 안정적이고 기복없는 원가관리에 힘입어 전년대비 26.8% 증가한 957억원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의 영업이익추세를 보면 2009년의 652억원을 저점으로 매년 증가하는 우상향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5개 사업부문 고른 성장, 라면 즉석밥 참치캔 성장 견인
지난해 오뚜기는 5개 사업부문이 모두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즉석밥‧참치캔’부문과 ‘라면‧당면류’부문의 매출 신장률이 각각 16.0%와 13.0%로 실적향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라면류의 선전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참깨라면의 내수 및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고, 최근의 사회적 트렌드인 나홀로족의 증가에 따른 즉석밥 등 레토르트 제품의 판매호조가 실적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성장세 외에도 수익성의 회복이 돋보였다. 지난해 오뚜기의 영업이익은 957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09년의 4.8%에서 지난해 5.8%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영업이익률의 회복은 오뚜기의 원가관리 능력과 판매관리비의 우수한 통제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키음증권의 우원성 연구원은 “원재료 구성이 다변화 되어 있어 특정 원재료의 영향이 적고 곡물가 급등기에도 원가율 변동폭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며 “가격전가력과 원가관리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매출원가율 추이를 보면 최저 77.8%, 최고 78.6%로 큰 기복이 없었다. 국제 원자재의 급등락과 환율 변동에 대한 회사의 리스크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오뚜기의 올해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다.
우 연구원은“1인 가구 증가에 의한 편의식품(레토르트, 냉동식품 등) 소비 증가 트렌드가 꾸준히 나타날 것”이라며 “오뚜기의 탁월한 원가관리 능력과 주력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고 필수식품 성격이 커 불황에도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