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후보는 4일 김한길이 꽃피는 것이 아니라 거름이 되어서 민주당이 꽃피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통해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만 있다면, 저 김한길이 상처나고 망가지는 것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나서 지난 한달간, 그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전국을 강행군 하면서 많은 당원들의 말씀을 들었다"며 "대선에 지고 나서도 책임지는 모습이 없는 것에 더 화가 난다던 질책, 민주당원이라는 게 부끄럽다던 한탄. 이런 아픈 말씀들이 지금도 제 귓전을 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들 자신부터 우리의 저력을 믿고 계파를 넘어 하나로 뭉치고, 독한 혁신의 진통을 감당해낸다면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선거에서 '이기는 민주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파도 없고, 정치적 야심도 없다. 혁신은 많은 고통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바로 저같은 사람이라야 독하게 혁신할 수 있다"며 "혁신하는 과정에서 제가 가장 인기없는 당대표, 가장 욕 많이 먹는 당대표가 될지라도 저는 두려워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들이 독점하고 있는 당의 권력을 과감하게 당원 여러분에게 내려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제도로서 확립하겠다"며 "주요정책에 대한 결정권과 대의원 선출권도 당원 여러분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는, 미묘한 정치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는 정치력과 전략, 그리고 풍부한 정치경험과 협상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며 "당대표의 가장 큰 임무는, 뭐니뭐니 해도,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강조햇다.
그러면서 "누가 당대표 되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 수 있겠는지 잘 따져보셔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고 마침내는 2017년, 민주당이 '대선승리'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야무지게 준비해 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