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D램 칩의 공급부족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타이페이 타임즈는 메모리칩 메이커인 이노테라의 말을 인용 스마트폰과 태블릿 컴퓨터에 대한 높은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D램 공급부족이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13일 보도했다.
지난 10일 열린 연례회의에서 이노테라 회장 찰스 커우는 첨단 분야의 D램 공급 부족도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수요증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D램 제조사들의 상품용 칩 제조 감산노력이 주효해 칩 가격의 표준이 되는 DDR3 4GB(기가바이트)가격이 지난달 말에는 월초 대비해 13%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DDR3 4GB D램의 평균가격이 공급과잉으로 인한 긴 부진의 늪에서 탈출해 5개월 만에 70%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노테라는 지난 주 발표한 4월 잠정실적 집계를 통해 메모리칩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지난해 4월보다 14.8%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1분기 주당 0.69대만 달러 손실에서 올해 1분기에는 주당 0.11달러 손실로 크게 개선되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메모리 제조업체인 난야 테크놀러지도 지난해 1분기 주당 0.45대만 달러 손실에서 올해에는 0.02달러 손실로 개선되었으며 판매가격은 지난해 4분기 대비 30.5%,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12.8%가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한편 세계 반도체장비협회의 조사결과 또한 웨이퍼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시장의 결과와 전망을 뒷받침 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오랜 침체에서 벗어난 D램 시장이 장기적인 호황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 아직은 예단하기 힘들다”면서도 “업계가 예전처럼 공급과잉으로 인한 무한경쟁에 내몰리는 상황은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당분간 공급부족이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