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내달부터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자에 대한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유사투자자문업이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송신·발행되거나 수시로 구입할 수 있는 방송·출판물 등을 통해 행하는 투자조언업을 일컫는다.
증권방송이나 SMS 등을 통해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시점을 제시하는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이에 해당한다.
엄격한 등록요건이 요구되는 투자자문업과는 달리, 유사투자자문업은 간단한 신고절차만으로도 합법적인 영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고 없이 음성적으로 영업을 하는 업체들이 난립함에 따라 금감원이 제재에 나선 것.
금감원은 오늘 27일부터 1개월간 계도기간을 운영해 업자들의 자진 신고를 유도할 방침이며, 이 기간 동안 신고하지 않은 업체들에 대해서는 내달 27일부터 집중단속이 실시된다.
신고를 원하는 유사투자자문업자는 금감원 홈페이지(https://www.fss.or.kr)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상호, 소재지, 대표자 성명 등을 기재하고, 그 서식과 함께 사업자등록증 등의 서류를 금감원에 우편으로 발송해야 한다.
이미 신고한 사이트의 경우에도 명칭, 소재지, 대표자가 변경된 경우에는 2주 이내에 변경신고절차가 필요하다.
문재익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장은 "미신고 사이트가 정확한 증권정보를 제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피해를 입을 소지가 크다"며 "투자자는 거래하기 전에 반드시 금감원 홈페이지에서 정식으로 신고 된 사이트인 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그는 "미신고 업체 수는 약 200여개로 추산된다"며 "이번 계도를 통해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을 양성화함으로써 불법·불건전 영업행위를 규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