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대고객 문자서비스 강화를 지도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은행들에게 사고가능성이 높은 항목의 거래내용을 고객에게 문자(SMS)로 통보하는 서비스를 오는 6월부터 시행토록 지도했다고 29일 밝혔다.
그동안 몇몇 은행들은 거래 이체와 출금, 비밀번호 변경 등 주요사항을 고객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시행해왔다.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서비스가 아닌 만큼 은행들마다 통보해주는 내역이 달라 금감원이 정리에 나선 것.
금감원이 권고한 대고객 문자통보서비스 필요항목은 총 17개. 통장 개설과 해지, 거액의 이체 및 출금, 신규대출, 대출 금액 변경, 비밀번호 및 고객정보 변경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진석 금감원 상시감시팀장은 "문자메시지 통보서비스가 시행되면 주요 거래내역을 고객이 즉시 알게 돼 사고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은행 직원 등 제 3자가 고객 돈을 횡령하는 등의 금융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문자 서비스를 통한 긍정적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고객이 은행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제공하고 문자알림서비스에 동의하는 등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