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안경형 컴퓨터 글래스가 세상에 나오기도 전에 구글측에서 이 기기와 관련한 각종 윤리규칙을 만들어 나가고 있어 활용도가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구글이 안경처럼 착용할 수 있는 컴퓨터인 구글 글래스에서 성인용 동영상 앱을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할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개발자 페이지에서 “우리는 과도한 노출, 성행위 또는 성적으로 노골적인 자료를 포함한 과도한 성적인 콘텐츠들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아동 영상물에 대한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아동과 관련된 음란한 동영상이 발견될 경우 당국에 신고는 물론 데이터를 배포할 수 있는 계정도 즉시 삭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부분의 컴퓨터에서 허용되고 있는 정상적인 성인물들마저 구글 글래스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면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약’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지난 1일(현지시간) 구글은 ‘구글 글래스 프로젝트’와 관련 강력한 사생활 보호 방법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안면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구글은 이미 정교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피카사와 구글 플러스에도 신뢰도가 아주 높은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길을 걷다가 마주친 사람의 얼굴을 인식, 그 사람의 이름은 물론 이름을 통해 검색되는 사생활 정보와 소셜네트워크 등의 내용들을 순식간에 상세히 파악할 수 있다.
미국 의회마저 얼굴 인식 기능이 가져올 문제점들과 관련 “구글은 강력한 개인 정보보호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글 글래스가 잠재적으로 개인 정보에 악용될 경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결국 개발이 완료되어 출시할 준비는 다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드러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갖가지 기능들이 제외된다면 평범한 입는 컴퓨터에 그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