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조세피난처인 버진아일랜드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퍼컴퍼니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북한 고위급 지도층들이 해외금융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6일 비영리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페이퍼컴퍼니 등록대행업체 커먼웰스 트러스트사(CTL) 내부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평양시 모란봉구역을 등기이사 주소로 기재한 페이퍼컴퍼니 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확인된 곳은 래리바더 솔루션 (Larivader Solutions, Inc.), 천리마(CHOLLIMA LIMITED), 조선(Chosun Limited), 고려 텔레콤 (Koryo Telecom Limited) 등 4개 법인이다.
이들 유령법인은 지난 2000년~2004년 사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설립돼 운영되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래리바더 솔루션 등기이사 이름은 문광남으로 주소지가 북한 평양 모란봉지역으로 기재돼 있었으며, 최소 2009년 10월까지 회사가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천리마, 조선, 고려텔레콤 등 3개 법인에는 공통적으로 임정주와 WONG Yuk Kwan이라는 한국식 이름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 뉴스타파는 "이들은 북한의 이동통신 사업에 참여한 사업가들로 추정된다"며 "임정주는 북한국적이 아닌 것으로 보이나 페이퍼컴퍼니 이름이 북한식이고 이사들이 북한관련 사업에 참여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과 연계됐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