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대대적 공세…새누리는 맹비난
6.4지방선거 최대 논란인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이행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제안한데 이어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나서 기초선거 '무공천' 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지도부와 의원들의 약속이행 촉구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화를 위한 무기한 농성 등 대여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기초선거 무공천을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야당을 향해 "길거리 정치", "정치 쇼"라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명은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입법화를 위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강기정·노영민·박민수·박수현·박완주·설훈·오영식·윤관석·이목희·이원욱·임내현·전해철·조정식·최재성·홍의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여야의 공통된 주장이었고 정치적 사전합의를 마친 사안이었다. 그러나 집권여당이 일방적으로 입장을 뒤집으면서 작금의 혼란은 시작되었다"며 "집권여당이 정치 실종과 신뢰 파괴의 행보를 계속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6.4 지방선거 기초공천 폐지 입법 관철은 4월국회 제1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들은 김, 안 공동대표뿐 아니라 문재인 의원과 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에게도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앞서 김, 안 공동대표는 서울역과 여의도역 등지에서 시민들을 향해 기초선거 무공천 공약 이행을 강조하며 서명운동을 벌인 바 있다. 또한 당 지도부인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약 이행을 촉구하며 전날(31일) 서울광장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치 쇼", "떼쓰기‧치매 정치"라고 맹비난하고 나섰다.
이날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안 대표를 겨냥, "기초선거 공천제 폐지를 명분으로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하고 길거리로 나선 것은 새정치연합 내 공천제 폐지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려는 꼼수 정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대국민 선동에 앞서 분출되는 공천제 폐지 철회 요구에 대한 당내 입장부터 정리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입만 열면 '약속 정치'를 주장하는데 스스로 약속했던 '백년 가는 독자정당을 만들겠다'는 선언은 메아리도 만들어지기 전에 사라졌으며 기초선거 공천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8월에는 '기초선거 공천제가 폐지되면 여성의 정치참여가 축소되므로 단계적으로 폐지를 해야 하고 정당의 책임정치 측면에서 정당공천제 유지가 옳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안 대표는 자신의 약속을 파기한 이유, 공천제에 대한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한 해명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며 "이를 거부하고 상대에게만 약속 이행을 요구하는 것은 안철수 식 '떼쓰기 정치', '치매 정치'라 아니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옛말에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듯이 정치 초년생 안철수 대표가 입으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국민을 혼동시키고 선동하는 구태정치의 중심에 서 있다"며 "새 정치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안 대표는 명심하고 길거리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