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서 먼저 탈출한 선장, 구속영장 '검토'

'세월호 침몰 사고, 먼저 탈출한 선장'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의 소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해경은 세월호 선장 이모(69)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먼저 탈출한 일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선원법 10조 선장의 재선 의무란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후 18일 오전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장이 침몰 전 3등 항해사에게 조타 지휘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장이 조타실에서 자리를 비웠다는 정황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선원법 11조에 따르면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선박, 화물을 구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다해야 한다. 이 씨가 선원법 11조(선박 위험시의 조치)를 위반해 인명을 구조에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은 것이 입증되면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또 선원법 10조(재선의무)에 다르면 선장은 화물을 싣거나 여객이 타기 시작할 때부터 화물을 모두 부리거나 여객이 다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서는 안 된다. 수사본부는 이 씨에 대해 선원법 외에도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죄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먼저 탈출한 선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저 탈출한 선장, 몇 명을 위험에 빠뜨린 거냐", "세월호 침물 사고, 진짜 열이 받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