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사진: SBS 중계, 유튜브 영상 캡쳐>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러시아 대표팀에 '켈트십자가(Celtic cross)' 걸개 응원으로 인한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실현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러시아 스포츠 통신사 R-스포르트는 "조별리그 1차전 한국 대 러시아전 경기 당시 일부 러시아 팬들이 켈트 십자가가 그려진 걸개를 내건 것에 대해 피파로부터 '승점 삭감' 등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켈트십자가는 과거 켈트족들이 포로를 잔인하게 죽인 것에서 유래된 뒤 교수형을 집행할 때 사용됐다. 현대에 들어서 네오 파시즘(독일에선 네오 나치즘) 일부그룹에서 켈트십자가를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으로 사용하면서 의미가 퇴색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경기장에서의 인종차별 행위를 금지하기 위해 주관 대회에서 선수나 스태프, 관중이 특정 팀이나 선수를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행동을 했을 때 팀 승점 3점을 삭감하고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 승점 6점을 깎는다는 내용의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앞서 러시아는 유로2012 대회에서 팬이 조명탄을 던지고 금지된 걸개를 걸어 유럽축구연맹(UEFA)으로부터 유로2016 예선 승점 6점을 미리 삭감하는 조치를 받았다.
현재 FIFA는 아직 러시아 팬들의 행동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H조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오는 27일까지 징계를 확정지을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러시아 켈트십자가, 러시아 승점 삭감 가능성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러시아 켈트십자가, 알제리라도 이겨라", "러시아 승점 삭감, 결국엔 우리가 가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