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 <사진: 뉴스 Y 캡처>
'에볼라 바이러스'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서아프리카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28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1200여명"이라며 "이 중 66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감염자 중에는 의료진 100여명도 포함됐으며, 이들 가운데 5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베리아 정부는 공항 2곳과 검문소 3곳을 제외한 소규모 국경 출입 통로를 모두 막았으며, 기니와 인접국인 세네갈도 국경을 폐쇄했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 역시 "국제회의 참석 차 입국한 라이베리아 40대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며 "이 남성은 비행기를 타고 나이지리아로 오던 중 구토와 설사를 한 뒤 고열 증상을 보여 입국 직후 격리됐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이후 나이지리아 당국은 모든 입국장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전문인력을 배치했다.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당시 430여명을 감염시킨 뒤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다. 이후에도 3~4차례 집단 발병된 사례가 있으나 이번처럼 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처음이고, 3개국 대도시에서 동시에 창궐한 것도 최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약 1주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오한이 나면서 심한 두통과 근육통, 관절통이 동반되고 체온까지 갑자기 상승한다. 발병 3일째에는 위장과 소장 등의 기능장애로 식욕감퇴, 멀미, 구토, 설사가 수반되며 발병 4~5일 내에 심한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호흡기나 위장관에서 심한 출혈이 나타나며 보통 발병 8~9일째 이르러 대부분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치사율이 최고 90%에 달해 '죽음의 바이러스'라고 불리지만,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태다.
한편 서아프리카 당국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장례의식을 할 때 시신을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아프리카 여행은 피해야지", "무서운 바이러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