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사진: YTN 뉴스 캡처>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로 불리는 캄보디아 '킬링필드'의 핵심 전범 2명에게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이 선고됐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캄보디아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는 과거 크메르루주 정권의 핵심 지도부였던 키우 삼판 전 국가주석(83)과 누온 체아 당시 공산당 부서기장(88)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전범재판소는 "'킬링필드' 전범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행한 강제 이주, 숙청, 고문 등의 반인륜적 범죄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범재판소의 판결은 크메르루주 정권이 베트남 군의 공세로 붕괴된 지 35년 만에 이뤄진 일이며, 집단학살 혐의에 대한 2차 재판은 연말에 열릴 예정이다.
캄보디아 '킬링 필드' 사건이란 지난 1975년부터 4년 동안 폴 포트가 이끄는 공산주의 무장단체 크메르루주 정권이 친미 론 놀 정권을 무너뜨린 뒤 지식인, 정치인, 군인은 물론 국민을 개조한다는 명문 아래 노동자, 농민, 부녀자, 어린이까지 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200만명을 학살한 일이다. 이후 크메르루주 정권은 1979년 베트남의 지원을 받는 캄보디아 공산동맹군에 의해 전복됐다.
이 사건은 뉴욕타임스 특파원 시드니 쉔버그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를 토대로 1984년 학살된 양민이 매장된 곳을 뜻하는 '킬링필드'라는 제목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지난 2011년부터 과거사 청산을 위해 유엔과 공동으로 크메르루주 전범재판소를 설립한 뒤 당시 정권의 핵심인사들에 대한 재판을 시작했으나, 1인자였던 폴 포트는 재판을 받지 않고 1998년 사망했다.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킬링필드 전범 종신형, 너무 오래 걸렸다", "생존자들은 정말 기뻐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