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실적 저조와 직원 1인당 생산성 문제에 혼쭐이 났다.
23일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사진)은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사에서 진행된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금융의 초라한 성적표와 생산성 문제를 질타했다.
박 의원은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목표로 한 실적목표에서 결산손익을 기준으로 25.7% 달성하는데 그쳤다"며 "순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평균생산성도 다른 금융사는 5000만원에 달하는데 농협은 1600만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다그쳤다.
1인당 생산성을 기준으로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 3.1배나 많은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사업비용은 30%나 더 지출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
박 의원은 "농협금융과 은행의 인적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싸게 해 3600억원이 계상 되었는데 그건 이익이 아니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STX 등 농협금융에서 커버해야 할 전체 손실이 9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 상반기 5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올해 손익지표 8700억원의 60.3%를 달성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우투증권 인수는 시장가치보다 우리가 들인 금액이 적다는 의미이며, 사업에는 대출도 있고 투자도 있는 것이다"며 이해를 구했다.
이어 임 회장은 "경영 합리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이 3조5000억원인데 9조원대라는 수치가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고정이하여신은 계속 축소해가고 있는데 최근 1.9%에서 1.6%로 떨어뜨렸으며 그만큼 건전해졌다는 의미다"고 해명했다.
